2024. 12. 9. 13:07ㆍPhoto Essay
배추김치, 갓김치, 동치미, 단무지와 함께 먹는 김밥.
김밥은 진짜로 해 먹기 귀찮은 음식입니다.
한번이라도 해 먹어본 사람이라면 왜 그런지 잘 알 겁니다.
밥을 짓는 것부터 재료를 하나하나 만드는 것에서 김밥을 마는 것까지 적지않은 수고를 하게 되죠.
밥도 보통 백미밥보다 더 되게 지어야 김밥을 예쁘게 말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정성껏 만들어 놓으면 그 모양이 조금 흐트러지거나 속 재료가 터져 나와도 최소한 김밥을 만든 사람은 맛있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에 정성을 들여서 만들게 되죠.
결론은 맛있습니다.
특히 팍팍한 김밥을 먹으면서 먹는 갓김치는국물이 많아서 식감을 순하게 해 주면서 매콤, 새콤하며 쌉싸름한 맛이 김밥에 잘 어울립니다. 또한 동치미도 국믈을 떠 먹으면서 무도 한 조각 씹어 먹으면 시원한 국물의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 입맛을 북돋워 줍니다. 배추김치의 달콤, 매콤, 새콤한 맛과 아삭아삭한 식감도 김밥과 잘 어울리죠. 단무지도 달콤, 새콤한 맛과 아삭아삭한 식감이 김밥에 아주 잘 어울리죠.
여기에 레시피 같지도 않은 레시피를 적어 봅니다.
1. 백미밥은 약 1.2인분을 평소보다 좀 더 되게 만듭니다. 밥이 다 되면 주걱으로 휘저어서 김을 빼 주고 적당히 식힙니다.
2. 시금치는 뿌리를 자르고 나서 물에 씻어서 끓는 물에 넣고 1분쯤 데친 후에 차가운 물에 헹구고 손으로 살짝 눌러서 물기를 없애 줍니다. 그리고 참기름과 소금, 통깨를 넣고 주물러서 시금치나물을 만들어 주면 냉장고 안에서 겨울에는 일주일 정도는 보존이 됩니다.
3. 달걀 한 개를 깨서 소금을 적당히 넣고 노른자와 흰자가 섞이도록 휘저어 주고 나서 프라이팬으로 지단을 만들어 줍니다.
4. 사각 어묵 한 개를 잘라서 소금을 뿌리고 프라이팬에 살짝 익혀 줍니다.
5. 당근도 납작하고 가늘게 썰어서 소금을 뿌리고 프라이팬에 살짝 익혀 줍니다.
6. 게맛살도 잘라서 넣으면 더 좋습니다.
7. 마트에서 파는 김밥용 우엉과 김밥용 단무지도 준비합니다.
8. 마트에서 파는 김밥김도 준비합니다.
9. 도마 위에 김발을 펼쳐 놓고 김밥김을 그 위에 놓고 나서 적당히 식은 밥을 주걱으로 떠서 김 위에 얇고 고르게 펼쳐 놓습니다.
10. 준비한 시금치나물과 지단, 생선묵, 당근을 밥의 가운데에 올려놓습니다.
10. 게맛살을 결대로 길게 반으로 잘라서 역시 밥 위에 올려놓습니다.
10. 마트에서 파는, 김밥용 단무지와 김밥용 우엉도 밥 위에 올려놓습니다.
11. 김밥 속 재료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상기한 예시와 다르게 자유자재로 선택해도 됩니다.
12. 김밥 속 재료들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살짝 누르면서 김발로 김밥을 말아 줍니다.
13. 식칼 끝으로 김밥이 부서지지 않게 예쁘게 잘라 줍니다.
14. 접시 위에 보기 좋게 담아 놓고 나서 김솔로 참기름을 발라 주고 통깨를 솔솔 뿌려 줍니다.
15. 자신의 음식 솜씨를 마음속으로 평가해 보면서 음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자작 김밥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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