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4. 20:00ㆍPhoto Essay
포항 자연산 학꽁치회.
포항 자연산 학꽁치회덮밥.
포항 자연산 학꽁치회무침.
겨울이 제철이라는 학꽁치(사요리)는 봄에도 꽤 맛있습니다.
특유의 달면서도 고소한 맛에 쫀득쫀득한 식감이 입맛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어요.
2000년대와 2010년대에는 오이도종합어시장 안의 가게에서 눈에 띄게 병어, 밴댕이 등과 함께 회로 썰어 팔던 어종이었는데 2010년대 중반부터는 보이지 않더군요. 이전에 팔 때도 신선도는 그리 좋지 않았었다는 기억이 나네요.
우연히 네이버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학꽁치회를 보고 참으로 반갑더군요. 지금 주문해서 먹어본다면 무려 9년 만에 먹게 되는 것이니 그 반가움은 너무나 큰 것이었죠.
그런데 이 학꽁치회는 잘 선택해서 주문해야지 아무데서나 주문하면 쉽게 상하는 회라서 신선도가 떨어지는 상품을 받게 돼서 난처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죠. 그래서 광고의 신뢰도가 커 보이는 곳에서 500그램을 주문했습니다. 말이 500그램이지 회는 순살이 500그램이라면 4인분은 되는 무게죠.
야채와 초고추장이 동봉된 학꽁치회는 회 자체는 냉동 상태가 아니었고 얼음과 아이스팩이 회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회를 둘러싸고 있더군요. 미리 씻어 놓은 상추와 깻잎, 마늘과 풋고추, 와사비간장, 초고추장에 일단 회로 한 끼를 먹고 저녁에는 회덮밥을 해 먹었네요.
그다음 날에는 동봉된 야채에 회와 초고추장을 비벼서 회무침으로 먹으니 그것도 또한 별미더군요. 그렇게 먹은 후에도 꽤 남아서 저녁에 회덮밥을 한번 더 해 먹으니 네 끼를 학꽁치로 해결하게 됐네요.
평생 처음으로 학꽁치회를 한꺼번에 많이 먹게 된 거죠.
좋습니다. 이다음에는 또 무슨 회를 먹을까 고민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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