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SONY UBP-X800M2 청음기

2024. 1. 23. 19:30생활정보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피아노로 연주한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을 들으며 이 글을 씁니다.
 아쉬케나지가 만 69세였었던 2006년 7월과 8월의 녹음이군요. 노년의 녹음이지만 사색적이고 명석한 해석의 연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전 음악을 많이 들어왔었지만 전문적인 지식은 없습니다. 들어서 좋으면 된 거죠. 지식이 많으면 당연히 더 깊이, 더 유창하게 들리겠죠.
 아쉬케나지는 DECCA 레이블에서 1963년에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 Op.39의 제1, 2, 5번을 처음으로 녹음한 이래 왕성한 지휘와 공연, 녹음 활동을 해 오다가 2019년에 바흐의 영국 모음곡 제1, 2, 3번을 마지막으로 녹음 활동을 접었습니다.
 작년 12월 중순에 해외에서 직구한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SONY UBP-X800M2에 CD를 삽입하고 이 기기와 동축 케이블로 연결한 MARANTZ INTEGRATED AMPLIFIER PM6006의 DAC을 통해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이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는 블루레이 디스크뿐만 아니라 CD, SACD, DVD도 들을 수 있고 mp3, m4a, wav, flac, ape, wma 등의 음악 파일도 들을 수 있네요.
 그런데 단점으로는 DAC과 RCA 케이블 단자가 없어서 아날로그 출력을 할 수가 없네요. 또한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HDMI 케이블로 연결된 TV나 모니터를 통해서만 음반이나 음악 파일의 재생되고 있는 트랙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한국에 수입도 되지 않아서 A/S도 되지 않고 미국 국내용이라서 100~200VA 이상의 승압 트랜스를 써야 하는 불편도 있습니다. 그러나 블루레이 디스크와 SACD도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그 동안 들어오던 마란츠 DV6001을 대체하는 기기로 사게 됐습니다. 들어보니 블루레이 디스크나 SACD나 CD에 비해서는 꽤 나은 음질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칼 뵘 DG 관현악곡집 전곡 녹음집에 수록돼 있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47곡(10CD)을 집약해 놓은 블루레이 디스크 한 장은 PM6006의 DAC으로 재생되는데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의 독주곡 전곡 녹음집에 수록돼 있는 쇼팽과 라흐마니노프의 5CD를 집약해 놓은 블루레이 디스크 한 장은 이 DAC으로 인식되지 않아서 재생되지 않고 현재는 HDMI를 통해서 TV 스피커로만 들을 수 있더군요. 코드 프리가 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죠.
 그 전에는 ODD 플레이어로 마란츠 유니버설 플레이어인 DV6001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썼었는데 2009년 가을에 사서 무려 14년을 쓰던 이 DVD 플레이어가 작년 11월 하순부터 고장이 나서 더 이상 재생되지 않게 됐네요. 부품도 생산이 중단된지 오래 된 이 기기가 CD와 DVD뿐만 아니라 SACD도 재생됐었기 때문에  2011년 봄에 샀었던 마란츠 CD PLAYER CD5003과 병용해서 애용하고 있었죠. 
 다른 분들께 권하기보다는 자신의 형편과 청음 취향에 맞춰서 쓰기 위해 산 겁니다. 그러니까 그냥 이렇게 기기를 듣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이 글을 읽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