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승부하는 나폴레옹과자점의 빵들

2024. 3. 23. 22:21Photo Essay

 

 올리브체다치즈치아바타.

 무화과타르트.

 토종밤식빵.

 유럽왕실디저트(조각).

 올리브체다치즈치아바타의 단면.

 무화과타르트의 단면.

 토종밤식빵의 단면.

 유럽왕실디저트(조각)의 단면.

 

 

 서울 3대 빵집 중 하나인 나폴레옹과자점 성북본점은 전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앞에 있습니다. 여기는 아주 오래 전에 한두 번 방문해서 빵을 사 본 기억이 납니다. 

 나폴레옹과자점에서 꼭 먹어봐야 할 상품으로 이 빵집에서 지정해 놓은 20개 품목 중에서 스스로 4개 품목을 엄선해서 구입하여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이곳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1990년대에 가끔 들렀었던 크라운베이커리 명동점처럼 매장 안에서 먹고 갈 손님들을 위해서 유리벽 안에 긴의자를 설치해 놓아서 손님들이 거리를 바라보면서 유유자적하게 빵을 먹고 갈 수 있게 배려해 놓았습니다.

 우선 올리브체다치즈치아바타(4400원)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빵입니다. 올리브가 빵맛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 빵의 단면에 새까맣게 박혀 있는 게 올리브입니다. 그리고 체다치즈의 고소한 맛이 빵 전체에 온통 퍼져 있습니다.

 무화과타르트(4400원)는 아주 달면서도 진하게 고소한 맛이 그 단맛에 잘 어우러져 있네요. 양이 적으면서도 너무 달아서 한번에 다 먹을 것 같지만 진하게 고소한 맛이 한편으로는 느끼하기도 해서 한숨 쉰 다음에 다 먹을 수 있는 진한 맛입니다. 무화과잼이 들어 있어서 아기자기하게 새콤달콤한 맛도 음미할 수 있습니다.

 토종밤식빵(7000원)은 이렇게 맛있는 밤식빵은 처음 먹어본다고 고백하게 하는 맛입니다. 밤도 맛있고 많이 들어 있으며 푹신하고 쫀득한 식빵의 맛도 부드러우면서 풍미가 은은히 입안에 서서히 퍼지는 맛이네요.

 유럽왕실디저트(조각)(9000원)는 저 크기보다 2배 정도가 되는 크기의 상품이 있어서 조각이라는 명칭을 붙여 놓았군요. 부드럽고 달콤한 카스테라 속에 꿀인지 캐러멜인지 아주 달콤한 잼을 이중으로 발라 놓아서 아주 달고 고소하면서 진한 풍미를 풍기고 있어서 먹은 지 3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풍미의 여운이 강하고 길게 남아 있습니다.

 나폴레옹과자점의 빵맛은 아주 맛있는 편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 값과 양이라는 면에서는 비교적 비싸고 양이 적은 편입니다. 그러니까 미식가의 입맛으로 양과 값을 따지지 않고 맛에 치중해서 즐길 수 있는 빵집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