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식빵의 원조인 리치몬드과자점의 빵들

2024. 4. 1. 23:31Photo Essay

 

 공주밤파이.

 레몬케이크.

 슈크림.

 밤식빵.

 공주밤파이의 단면.

 레몬케이크의 단면.

 슈크림의 단면.

  밤식빵의 단면.

 

 

 나무위키에서 서울 3대 빵집의 하나로 손꼽고 있는 리치몬드과자점 성산본점은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버스 정류장에서 7016, 7711, 7737번 버스나 마포 06번 마을버스를 타고 4번째 정류장인 성미약수터 정류장에서 하차해서 버스가 오던 쪽으로 잠시 되돌아가면 나옵니다.

 시그니처 상품들을 사기 위해서 전화로 예약을 해 놓고 찾아갔습니다. 참고로 이 빵집은 매주 화요일마다 휴무를 한다고 하니 화요일에 방문해서 헛걸음을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공주밤파이(3500원)는 공주산 통밤에 달콤하고 고소한 아몬드 페이스트를 넣어 구워낸 바삭한 파이라고 소개돼 있는데 아몬드를 갈아 넣은 얇은 페이스트에서 버터의 고소한 맛이 진하게 풍기면서 공주산 통밤의 구수하고 달콤한 맛이 은은한 풍미를 선사하는 고급스러운 맛의 파이입니다.

 레몬케이크(3500원)는 레몬 맛이 은은히 나는 카스테라의 겉에 하얗고 달콤한 코팅을 입혀 놓은 구운 과자입니다.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난 과자라고 하지만 자신에게는 솔직히 재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그리 입맛에 만족스럽지 않고 양은 적으면서도 값만 비싼 케이크로 생각됐습니다.

 슈크림(3300원)은 부드러운 슈 속에 커스터드크림이 기득 들어 있는, 리치몬드과자점의 스테디셀러(꾸준히 많이 팔리는 상품)라고 소개돼 있으며 냉장 보관하라고 하네요. 풍부하게 들어 있는 커스터드크림이 싱겁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리 달지 않으면서도 은은히 깊은 풍미를 느끼게 하는데 슈(껍질)의 양이 너무 적어서 한번 더 싱겁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는 고급 과자를 거의 먹어보지 않은 자신의 입맛과 소양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겁니다.

 밤식빵(9800원)은 리치몬드과자점의 시그니처(대표적인) 상품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그렇다고 수긍이 되는 맛입니다. 그리고 밤식빵의 원조가 바로 이 리치몬드과자점이라고 합니다.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촉촉한 맛의 식빵 안에 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맛있는 밤식빵은 처음 먹어봅니다. 

 밤의 구수하고 달콤한 맛도 일품이지만 어떤 제조법으로 구웠는지 스폰지처럼 푹신푹신한 빵의 결이 입안에서 여실히 느껴지는 환상적인 맛과 식감에 압도돼 버리게 됩니다. 평범한 빵집에서는 절대로 맛볼 수 없는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