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반점의 삼선우동

2024. 5. 23. 20:09생활정보

 

 안동반점의 삼선우동.

 

 

 작년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보문역 근처의 안동반점을 방문했습니다.

 그때에는 삼선짬뽕을 먹었었지만 오늘은 삼선우동을 먹었네요. 

 삼선짬뽕이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었다면 삼선우동은 담백하고 구수한 맛으로 여느 중국집들이나 거의 같은 맛의 대비를 보여주더군요.

 그런데 가격은 작년에는 12000원이었는데 올해에는 14000원으로 2000원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1년 간의 물가 인상을 감안하고 거기에다가 더 좋아진 해물과 야채의 구색과 신선도를 따져보면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값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평범한 중국집들도 삼선짬뽕과 삼선우동은 보통 12000원 안팎을 받더군요.

 그리고 삼선짬뽕이나 삼선우동이나 옛날에 미식을 추구하면서 중국집을 전전했었을 때의 맛을 추억하고 비교해 보면 육류가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해물짬뽕과 해물우동으로서는 생애 최고의 맛이라고 자신의 미각이 솔직히 고백하게 만드는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삼선짬뽕보다는 삼선우동이 더 맛있는 것 같더군요. 작년에는 삼선짬뽕 국물이 너무 매워서 조금 남기고 일어섰지만 오늘은 그릇을 두손으로 잡고 마지막 한모금까지 다 비우고 일어섰습니다.

 알맞게 잘 조리되고 잘 익은 온갖 해물과 야채가 풍성하게 들어 있고 그 우려낸 국물이 깊은 풍미를 주는 맛에다 노란 색깔의 가느다란 국수도 소화가 잘 되도록 적당히 잘 익어서 따뜻한 김이 나고 있는 음식을 보니 최적의 컨디션에 있는 명조리사의 예술 작품이라는 찬탄마저 들었습니다.